북한이 7일 오전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한 시각과 거의 비슷한 때에 러시아도 자국 위성항법시스템을 실은 소유스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정당화하고, 추적을 교란하기 위한 차원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쏘아올린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유엔 결의안에 따라 로켓 발사 자체가 금지돼 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서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플레세크 우주기지에서 소유스-2.1b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소유스 로켓이 발사된 시각은 모스크바를 기준으로 이날 오전 3시31분, 한국 기준으로는 오전 9시31분으로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오전 9시30분과 거의 일치한다.
이번에 발사된 소유스 로켓에는 러시아의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를 운용하기 위한 글로나스-M 위성이 실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북한 정당성 주장하려 했나? 미사일 발사 시각에 러시아도 로켓 발사
입력 2016-02-07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