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방어체계, 한반도 방어 효용성은… 주한미군 2014년부터 조사 진행

입력 2016-02-07 17:33
사진=pixabay

한미양국이 미국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함에 따라 사드체계의 효용성에 대한 관심 높아가고 있다. 사드는 2005년 개발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의 하나로 적 탄도미사일을 낙하단계인 종말단계, 고도 40∼150㎞에서 요격하는 방어체계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사드는 우리군이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7일 브리핑에서 “한미가 각각 8개 포대씩 운용하고 있는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중거리지대공미사일(M-SAM), 개발중인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와 함께 (적미사일에 대해) 다층방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드의 구성과 비용=사드는 사격통제를 하는 교전 통제소와 사격통제 레이더, 6개의 발사대와 48대의 요격미사일. 기타 지원장비로 구성된다. 사드는 최대 수십개의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요격 가능하다. 레이더는 2개모드로 운용되나 한반도에 배치되는 레이더는 탐지거리 600~800㎞인 종말모드가 적용된다. 국방부는 탐지거리가 이보다 더 긴 전진배치모드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서다. 류 실장은 “종말모드를 전진배치모드로 전환시킨 절차나 전례가 없다”며 대중국용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 발사대는 유도탄 8발 장착이 가능하면 1개 포대당 3~6기의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30분내 재장전이 가능하다. 요격미사일은 탄두를 직접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 유도탄이다. 사드의 획득 및 운용비용을 1조원정도, 예비 요격용 유도탄까지 포함하면 약 1조5000억원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카타르의 경우는 포대당 3조원정로도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이보다 더 비용이 들 수도 있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될 경우 부지와 기반시설 비용은 한국측이 운용비용을 미측이 담당하게 된다.

사드는 지역방어용 요격미사일 체계로 전방 250㎞지역까지 방어할 수 있어 한반도 전체를 방어하기위해서는 2개 포대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후보지=사드가 배치될 지역으로는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 대구, 전북 군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평택은 2016년 말까지 주한 미 2사단이 집결하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사드 후보로 꼽혔었다. 평택에 사드를 배치하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 방어도 가능하지만 전자파 유해와 레이더의 굴곡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014년부터 사드 배치 후보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의 전력화 현황=미국은 2019년까지 7개 사드 포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현재 4개 포대가 미 본토와 태평양상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 1개 포대가 배치돼있다. 전방배치레이더는 일본 시리키 기지 등 일본에 2개, 터기와 카타르, 이스라엘에 각각 1개 등 총 5개가 해외에 배치돼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