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보지는 평택이 1순위… 대구 군산 등 주한미군 기지가 후보지

입력 2016-02-07 17:25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로 7일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문제를 공식 협의키로 하면서 사드 배치 후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는 사드 배치 협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을 구성해 적정 후보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은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과 대구, 전북 군산, 강원도 원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평택은 2016년 말까지 주한 미 2사단이 집결하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사드 후보지로 꼽힌다. 평택에 사드를 배치하면 인구 밀집 지역인 수도권 방어도 가능하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014년부터 사드 배치 후보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2019년까지 총 7개 사드 포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5개 포대는 미군에 인도됐고, 미 본토에 4개, 괌에 1개가 배치됐다. 나머지 2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사드 1개 포대 배치에는 예비탄을 포함해 1조5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나머지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키로 했다. 우리 정부는 사드 배치 협의 발표 전 이 같은 내용을 중국과 러시아 측에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