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두언 위원장은 7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외교·안보 라인의 총사퇴를 요구했다.
정 위원장은 오후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국민에게 불안을 주고 국민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대통령에게 엄청난 부담을 줘 보좌를 잘못한 정부 외교안보라인들은 다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 달 전 핵실험 사태 이후 우리 정부가 대응한 것은 과거 3차례 북핵 실험 때 대응과 거의 대동소이하게 반복됐다”며 “국제적으로 아무런 제재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정부 여당의 국방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나 하는 자괴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며 “정부도 패러다임을 전환해 한·미 동맹의 틀을 벗어난 독자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오후 긴급 최고위원 및 관련 상임위 연석회의에서 “북한의 가공할 핵과 미사일에 맞서 우리도 자위적 핵과 미사일로 응징해야 한다”며 핵 무장론을 제기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반성합니다” 정두언, 외교안보라인 총사퇴 요구…北 미사일 발사 책임론 제기
입력 2016-02-07 17:18 수정 2016-02-07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