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위성 능력 어디까지… 광명성 3호보다 진일보하나

입력 2016-02-07 12:47

북한이 7일 쏘아 올린 장거리 미사일이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북한의 위성능력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2012년 12월 12일 발사한 ‘은하 3호’(사거리 8000~1만㎞)에 탑재된 ‘광명성 3호’는 현재 500㎞ 상공(저궤도)에서 여전히 돌고 있다. 다만 위성으로서의 기능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광명성 3호는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때 위성궤도 진입에 성공한 이후 지금도 500㎞ 상공(저궤도)에서 궤도를 돌고 있다”며 “그러나 신호 감청 결과, 광명성 3호에서 지상으로 발사되는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다. 위성 기능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성 3호는 현재 불안정한 상태로 궤도를 돌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은하 3호 발사가 인공위성 발사가 아닌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발사를 시작으로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까지 다섯 차례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현재까지 인공위성을 궤적에 올린 것은 은하 3호가 유일하다.

은하 3호의 길이는 30~32m, 발사체 지름은 2.4m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발사대 길이는 60여m로 증축돼 미사일 길이 역시 종전보다 50% 가량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미사일의 고도가 종전 보다 높고 사거리도 최대 1만3000㎞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발사체 장착 물체의 무게도 늘려왔다. 북한은 광명성 1호에는 무게 30㎏, 광명성 2호에는 무게 100㎏의 위성 탑재를 주장했다. 광명성 3호는 무게 100㎏ 물체 탑재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