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1단추진체는 270여개로 폭발해 제주도 남방해역에 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1단 추진체가 장산곳 서방에서 분리됐으며 폭발후 270여개로 나눠져 낙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과 선박 항공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은 오전 9시36분쯤 군 레이더 상에서 소실됐다”며 “실패인지 성공했는지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은 페어링이 분리되면서 궤도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실지점은 동창리에서 남쪽으로 790㎞, 고도 380㎞였다.
북한 미사일 발사 정황은 서해와 남해상에 각각 배치된 해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7500t급)과 서해 류성용함 SPY-1 레이더와 공중에 투입된 공중조기경보기 피스아이, 지상배치 레이더 그린파인이 9시31분경 동시에 항적을 포착했으며 궤적 식별은 지난 2012년 북한 미사일 발사 궤적으로 가장 빨리 포착했던 세종대왕함 레이더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지난 2012년처럼 잔해수거에 나설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잔해물들이 잘게 나눠져 수거가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우리측 피해 없어… 1단로켓 270여개로 분리돼 제주 남방 낙하
입력 2016-02-07 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