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 당국은 7일 공중과 해상에 감시체계를 총동원,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상황을 지켜봤다.
북한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해에 위치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를 최초 탐지한 건 우리 공군의 공중조기경보기인 ‘피스아이’(Peace Eye)다. 우리 군 당국은 피스아이가 오전 9시 31분 2초에 최초 발사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피스아이는 북한 전역을 파악할 수 있는 감시 자산으로 미사일 발사 시 상승 초기단계에서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도 5초 뒤인 9시 31분 7초에 북한 미사일을 탐지했다. 해군 이지스 구축함은 360도 전 방향에 대해 수백km까지 미사일 탐지가 가능하다. 세종대왕함은 미사일 상승단계와 미사일 항적 및 추진체 낙하를 추적했다.
군 당국은 감시체계를 통해 미사일 1단 추진체가 서해상에서 분리됐고 페어링 부분은 제주도 서남방 쪽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9시36분 경 우리 군 레이더망을 벗어났다.
군 관계자는 “피스아이와 세종대왕함, (지상의) 그린파인 레이더가 거의 동시에 항적을 포착했다”며 “최종적으로 이것이 미사일이라는 것을 식별해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세종대왕함”이라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北 미사일… 피스아이가 첫 탐지, 세종대왕함 최종 확인
입력 2016-02-07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