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서 미사일 개발능력이 어느 수준까지 향상했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정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주로 옛 소련으로부터 지상무유도로켓(FROG)계열의 단거리 유도무기를 도입해 전력화했다. 이 때를 이른바 미사일 발사 도입기로 부른다. 이후 북한은 80년대 초반까지 중국과 미사일 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스커드-B 미사일을 모방했다. 북한은 90년대 중반까지 이 같은 모방 능력을 바탕으로 미사일 자체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능력은 90년대 중반이후부터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이때를 ‘성능개선기’로 분류한다. 북한은 미사일 자체개발에 성공하고 사정거리를 연장하는 등 성능도 개선해 왔다. 2006년 7월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 100㎏의 물체를 미사일에 탑재했다.
북한은 현재 3단 분리 로켓을 이미 개발한 단계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대기권 재진입과 유도조종을 포함한 미사일 기술을 집중 개발 중이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 속에서 탄두를 보호할 수 있는 재진입체 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성공했을 경우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북한이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핵탄두소형화 능력과 결합할 경우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를 수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북한 미사일 개발 능력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6-02-07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