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쏘아 올린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의 최서단 지역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 건설을 지난 2000년에 시작해 9년 만에 완공했다. 완공 직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후계자였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발사장을 함께 찾았다. 북한은 2012년 4월 이 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위성이 실린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지만 발사 2분여 만에 로켓이 폭발해 실패했다. 같은 해 12월엔 광명성 3호 2호기를 탑재한 은하 3호를 이곳에서 다시 쏘아 올렸다.
지난해 여름에는 발사장 동쪽에 3단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조립 건물을 신축했다. 이 건물 내부에는 이동식 크레인이 설치돼 있고 출입문도 항공기 격납고와 같은 미닫이문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립 건물 바로 앞에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데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이동식 구조물을 세워 미사일 동체를 발사대에 바로 세울 수 있게 했다.
북한은 최근 동창리 발사장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 높이를 기존 50m에서 67m로 증축했다. 이에 따라 미사일 사거리가 과거보다 길어져 1만3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미국 동부 지역까지 타격권에 들어가게 된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 외에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동해 발사장도 갖고 있다. 북한은 1998년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北 '동창리 발사장'은 어떤 곳...사거리 1만3000km 추정
입력 2016-02-07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