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에 미리 알린 '위성' 발사예정기간 시작일을 하루 앞당겨 수정 통보했다.
북한은 영국 런던시간 6일 새벽(평양시간 5일 저녁) 임기택 IMO 사무총장 앞으로 보낸 공문에서 "지난 2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발사와 관련한 발사예정기간이 2월 7~14일로 변경됐음을 알린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북한은 발사시간(오전 7시~정오·평양시간)과 운반체 낙하예상구역 등 세부내용은 담지 않아 이전 통보내용을 유지했다.
지난 2일 북한은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 올리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한다"고 IMO에 알렸다.
당시 북한은 2월 8~25일 발사할 계획이라며 1단 동체와 위성 덮개(페어링·Fairing), 2단 동체 등 운반 로켓 잔해 낙하예상구역들의 좌표들을 제시했다.
북한이 발사예정기간 시작일을 불과 사흘 앞둔 채 시작일을 하루 앞당김에 따라 날씨가 좋은 7일에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2012년 12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때도 수정통보를 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12월 1일에 10일부터 22일 사이에 '위성' 광명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했다가 시작일인 10일 "운반체 1단 엔진 모듈의 기술적 결함으로 12월 29일로 발사예정기간을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이번처럼 운반체 낙하예상구역은 변경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은 발사예정기간을 연장했지만, 실제 발사는 수정 통보일로부터 이틀이 지난 12일 곧바로 감행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오늘 장거리 미사일 발사할듯...추진체 발사대 장착,연료주입 완료
입력 2016-02-0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