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최윤수 국정원 2차장, 코드인사 혹은 총선 개입용?”

입력 2016-02-06 19:31

더불어민주당은 6일 신임 국정원 2차장에 내정된 최윤수 부산고검 차장에 대해 "정권 입맛에 맞는 사람을 무리하게 앉힌 코드인사인지, 총선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명백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코드 인사' 논란을 제기했다.

더민주 한정우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원 2차장은 대공수사뿐 아니라 국내 정보 수집·분석 업무를 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내정자는 대공수사 경험이 거의 없고, 강력·특별수사 경력이 대부분"이라며 "최 내정자가 과연 국정원 2차장의 고유 업무인 대공수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총선을 앞두고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하는 정황이 조금이라도 드러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최 내정자는 검찰에서 대검 마약과장과 조직범죄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거쳤지만 대공 수사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내정자는 부산 내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사시 31회(사법연수원22기)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사시 29회, 연수원 19기)과 대학 동기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 배경을 놓고 주목을 끌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