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은 ‘바램’이 하나님이 주신 큰 선물이라고 고백했다. 노사연은 지난 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연합예배에서 시편 20장 4절,5절 말씀을 받았다”며 “앨범에 대한 아무런 계획이 없었는데 그 때 뭔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우리가 너의 승리로 말미암아 개가를 부르며 우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의 깃발을 세우리니 여호와께서 네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시편 20장 4,5절)
노사연은 “‘만남’을 부를 때는 제가 믿음이 없던 때였다”며 “하나님을 만나고 깨닫게 된 것이 하나님은 나에게 정말 큰 축복을 주셨는데, 그 동안 나만을 위해 썼구나. 왜 그게 축복이고 선물이라는 것을 몰랐을까. 많이 울고 회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사연은 다시 소망을 갖게 됐다. 그는 “하나님께 지나가듯이 읊조렸다”며 “아버지 나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하나님 영광을 위해 쓰고 싶다고 기도했다”고 했다. “하나님 그때 나 너무 바보 같았어요.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
작은 소리에도 하나님은 응답주시는 분이었다. 김종환 작곡가에게 ‘누나 곡 하나줘~’라고 흘러가듯이 말했었는데 그 말을 한지 10년 만에 노사연에게 곡이 도착했다. 노사연은 “2014년 8월에 누나 곡 다 됐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리고 11월에 곡이 나왔다”고 전했다.
“앨범 계획은 없었고 갱년기와 우울증을 지나고 있었어요. 많이 힘들었는데 나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김종환 작곡가에게 연락이 오고 일사천리로 길이 열리면서 바로 곡이 나오게 됐습니다.”
‘바램’은 진정성 있는 노랫말로 어떤 때보다도 힘든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중장년층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노사연은 “노래를 처음 딱 듣는데 ‘아, 은혜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구나’고 느꼈다”며 “곡이 잘 될 것 같았다”고 했다. 떠들썩하게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바램’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울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김종환은 ‘바램’으로 대한민국연예예술상 작사가상을 18일에 수상하게 됐다.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땜에 내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 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 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에 한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바램’ 가사 中)
노사연은 “가사가 참 좋은데 이 가사에 많이 공감하시는 듯하다”며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시니어들이 힘을 많이 잃고 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약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들과의 호흡도, 급변하는 시대와 발전 등. 미디어에서도 굿뉴스는 없고 폭력성이 강한 뉴스들만 나온다. 모든 것이 풍족한 것 같지만 사람들은 더 상처 받고 있다. 그런 분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곡이라 사랑을 받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지친 시니어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사연은 “나는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은 ‘바램’이라는 노래를 세상에 들려주고 계신다”며 “하나님이 어디까지 이 노래를 들려주실지 기대된다. 하나님이 열어주시는 곳, 하나님이 세우시는 곳에 가서 노래를 하면 된다. 난 하나님의 종이고 무조건 순종할 뿐”이라고 했다.
노사연은 SBS 러브FM ‘노사연 이성미 쇼’ 등 대중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크리스천 연예인합창단 ‘Acts29’를 이끌고 있는 남편 이무송의 사역도 함께 돕고 있다.
노사연은 “사역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낮추고 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남편을 섬겨야 하고 나는 더욱 낮아져야 한다. 액츠29를 하면서 여러 가지로 저도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부부 관계를 더 탄탄하게 회복시켜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마음이 긍휼하고 어려운 연예인들이 많은데, 말씀 안에서 함께 찬양하면서 서로 보듬어 주고 있어요. 안에서 성령으로 채워져서 세상 밖에서 빛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노사연은 “하나님 안에서 물질, 젊음, 아름다움 모든 것이 다 헛되고 헛되다”며 “예수님이 주시는 소망만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 영혼 한 영혼을 살리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