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폭설에 강원도 ‘귀성대란’

입력 2016-02-06 17:55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에 기상청 예보보다 더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귀성대란이 벌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은 6일 오후 5시 현재 적설량이 미시령 22㎝, 진부령 16㎝, 고성 간성 11.5㎝, 강릉 주문진 12㎝, 강릉 8.5㎝, 동해 3.5㎝ 등이라고 밝혔다. 이른 아침부터 시야를 가릴 정도의 많은 눈이 쏟아지자 안전 장비 등을 갖추지 못한 귀성길 운전자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대관령 구간을 빠져나가는데 3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나들목 입구인 강릉영동대 입구는 귀성차량과 귀경차량이 미끄러운 눈길에서 뒤엉켜 이곳을 지나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했다. 고속버스 등 일부 차량은 옛 대관령고속도로 우회하기도 했다.

차량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국도나 고갯길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속출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