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기습폭설에 귀성길 불편 커…미시령 19㎝ 쌓여

입력 2016-02-06 16:41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에 기상청 예보보다 더 많은 눈이 내렸다. 귀성객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6일 오후 3시 현재 적설량이 미시령 19㎝, 진부령 16㎝, 고성 간성 11.5㎝, 양양 11㎝, 강릉 2.5㎝ 등이라고 밝혔다. 이른 아침부터 시야를 가릴 정도의 많은 눈이 쏟아지자 안전 장비 등을 갖추지 못한 귀성길 운전자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제설작업을 하는 대관령 구간은 9㎞에 걸쳐 차가 길게 늘어선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로관리 당국은 모래와 염화칼슘을 뿌리며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곳곳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대낮에도 영하권 날씨를 보여 내린 눈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기상청은 당초 대설주의보 발표지역을 확대하면서 예상 총 적설량을 2∼8㎝로 내다봤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이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밤부터 눈이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고성, 속초, 양양, 강릉, 양구, 인제 등 강원도 6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