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업체가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 케이블카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케이블카 건설업체 관계자를 인용, 오스트리아 스키설비 업체 프로알핀사가 유럽 스키장에서 쓰던 중고 케이블카를 사들여 중국 업체에 판매한 뒤 이 업체가 다시 북한으로 실어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이 확인되면 유엔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보석, 고급 자동차, 요트 등 사치품을 대북 수출금지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결의했다.
중국은 그러나 “북한에서 스키는 대중들에게 인기 있는 스포츠로 스키 설비는 수출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2012∼2014년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사치품 액수는 20억9000만 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NYT는 중국 정부가 자국 업체들이 유엔 대북제재의 허점을 이용, 각종 사치품을 북에 제공하면서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오스트리아 케이블카 北 스키장에 반입돼 대북제재 허점 논란
입력 2016-02-06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