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후원금 힐러리 클린턴이 2위, 1위는?

입력 2016-02-06 10:35
미국 월가가 가장 많은 후원금을 준 미국 대선 후보는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이며,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두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현지시간) 비영리 정치자금 감시단체 CRP의 자료를 인용,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달까지 총 3460만 달러(약 414억원)의 후원금을 월스트리트에서 받았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총 1730만 달러를 월스트리트에서 받았다. 이 액수는 공화당 소속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1220만 달러),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990만 달러)을 넘은 것이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과 2파전을 벌이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5만5000 달러, 공화당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1만2000 달러에 그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 전 장관이 월스트리트의 지원을 받는 것은 유권자들의 반감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전날 민주당 후보 TV 토론회에서 샌더스 의원은 클린턴 전 장관과 월스트리트의 관계를 거론하며 “클린턴 전 장관이 전혀 진보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