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워싱턴D.C. 보건국의 마르쿠스 윌리엄스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남미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온 워싱턴D.C. 주민 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명은 지난해, 두 명은 올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두 명 중 한 명은 임신부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워싱턴D.C. 보건당국이 감염 사례를 미리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이는 데 대해 “2월은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도 아니고 또 지카 바이러스는 전염병도 아니다”면서 “섣불리 공개 시 자칫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을 경고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텍사스 주(州)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를 한 한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미국 워싱턴서도 3명 지카 바이러스 감염
입력 2016-02-06 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