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소변에서 지카 바이러스 처음 발견

입력 2016-02-06 10:05
소변에서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오스바우두 크루즈 의료재단은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두 명의 환자로부터 추출한 표본에 대한 검사를 통해 침과 소변에서 활동성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브라질 언론이 보도했다.

재단은 그러나 침과 소변에서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가 실제로 체액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단의 파울루 가델랴 이사장은 “모기를 통해서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침과 소변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의 연구 방식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어 재단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카니발 축제 기간에 임신부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릴 카니발 축제 기간에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