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한반도에 핵도,전쟁도 안돼”…북한 언급은 없어

입력 2016-02-06 09:59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에는 핵이 있어서도, 전쟁이나 혼란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저녁 박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관련 당사국이 한반도의 평화·안정이라는 큰 틀을 바탕으로 현재의 정세에 냉정하게 대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외교부의 발표문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발언에서 ‘북한’이란 단어는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국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실현, 반도의 평화·안정 수호, 대화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한반도에 관한 중국의 ‘3대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한국 측과 소통과 협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인문교류 등 양국 관계 발전의 성과도 거론했다. 두 정상은 이날 설 인사를 주고받으며 양국 관계를 계속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