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한국인 22명이 불법 온라인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캄보디아 경찰이 오늘 한국인 22명을 수도 프놈펜 북서쪽 지역에서 온라인 도박장 개장 혐의로 체포했다고 주(駐)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신화통신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23명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찰은 용의자들을 붙잡고 범행에 사용한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이들은 서로 50m가량 떨어진 빌라 2곳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내무부 관계자는 “한국인 23명을 구금했고 데스크톱 PC 20여대와 다른 장비들을 증거로 압수했다”며 용의자들이 법정에 넘겨질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말했다.
주 캄보디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들의 혐의가 보이스피싱인지 또는 온라인 도박 관련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체포 통보를 받은 후 대사관 측이 영사를 현장에 파견해 검거된 한국인들과 영사 접견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의 사법 절차와 변호사 선임 등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설 앞두고 나라 망신 甲’…캄보디아서 한국인 22명 불법 도박 운영 혐의로 체포
입력 2016-02-05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