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자본잠식으로 거래정지 당해

입력 2016-02-05 19:22
현대상선이 5일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253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11일 오전 9시까지 현대상선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현대상선은 공시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5% 감소한 5조7665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4434억원을 나타내 적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액은 전년 2350억원 대비 7.9% 늘었다.

또 자산총계는 지난해 7조2657억8203만원에서 올해 6조851억1128만원으로 급감했다. 부채는 지난해 6조5802억4800만원에서 올해 5조6075억5250만원으로 급증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자본총계는 4775억5878억원으로, 총 자본금 1조1824억7632만원의 40.4%에 불과하다. 자본잠식률은 63.2%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자본잠식률이 50%를 넘기면 거래를 정지시킨다.

현대상선은 “해운시황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의 영향으로 2015년 당기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미 제출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