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박선숙 전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조직 인선을 단행했다. 박 전 의원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안 대표의 당 장악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원식 대변인은 5일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국민의당 조직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박 전 의원은 당무 집행의 전반을 관리하는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에는 최원식 의원이 선임됐으며 대변인에는 김경록 공보단장과 장진영 변호사가 임명됐다. 김 단장과 장 변호사는 각각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창준위 출신이라 통합을 염두에 둔 인선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사무총장은 당직 인선에 대해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분을 인선하겠다는 지도부의 방침이 있었다”며 “(국민의당) 창준위에서 일했던 분, 국민회의에서 일했던 분, 박주선 통합신당과 일했던 분 등 기본적인 인력선이 있다. 이 분들을 중심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제 세력이 통합해 창당한 만큼 당직 인선에 ‘탕평’을 강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박 사무총장이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반발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는 정치혁신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위원장에 천정배 대표, 부위원장에 문병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민생살림특별위원회도 신설해 안 대표를 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산하에 경제재도약추진위원회와 기업지배구조개선 및 공정거래 TF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경제재도약추진위원회 위원장에는 유성엽 의원이 임명됐다.
또한 국민의당과 국민회의 합당을 위한 수임기구를 구성하고 당규 제정 TF도 구성하기로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국민의당 사무총장에 박선숙 선임…수석대변인에 최원식, 대변인에 김경록 장진영 임명
입력 2016-02-05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