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에 2cm 큰 혹 발견 10명 중 7명이 20~30대 젊은층

입력 2016-02-05 16:03 수정 2016-02-05 17:23

유방 내에 2cm 이상 큰 종양(혹)이 있는 환자 10명 중 7명은 20~30대 젊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또 2cm 이상 종양이 암(악성 종양)일 확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다.

차의과학대 강남차병원 유방외과 박해린 교수팀은 2003년 1월~2015년 12월 맘모톰 시술 사례1만1221건(8748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맘모톰은 유방에 아주 작은 절개창을 내 이상 병변을 제거하고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시술법이다.

전체의 11.3%(1276건, 1210명)에서 2cm 이상 큰 종양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76.3%(974건)가 30대 이하 여성으로 나타나, 40대 이상 여성군(38.7%)에 비해 2배 가량 높았다. 2cm 이상 종양이 발견된 1276건 중 10.6%(136건)는 유방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았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2cm 이상 큰 종양이 암일 확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 전체 1만1221건 중 유방의 혹이 손으로 만져지지 않아 환자 스스로 혹을 발견하기 힘든 비촉지성 병변은 68.5%(7697건)로 조사됐다. 2cm이상 종양이 발견된 1276건에서도 비촉지성 병변이 43.4%(553건)나 됐다.

박해린 교수는 “젊은 여성들도 정기 유방검진과 건강한 식습관 및 생활패턴에 대한 인식이 절실하다”면서 “유방암이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큼 초음파검사상 2cm 이상의 큰 혹이 발견된 40대 이상의 여성들은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