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노리는 KCC, 내친 김에 선두 모비스까지?

입력 2016-02-05 15:45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전주 KCC가 선두 울산 모비스와 맞붙는다. KCC는 최근 5연승으로 고양 오리온과 함께 공동2위에 올랐을 만큼 상승세다. 반면 모비스는 체력적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시즌 막바지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 이지스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KCC는 내친 김에 모비스를 잡고 선두를 넘보겠다는 심산이다. 반면 모비스는 공동2위 KCC와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쳐야만 하는 입장이다.

KCC의 최근 핵심 선수는 안드레 에밋이다. 에밋은 5라운드 9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0득점을 작성하며 중위권 싸움 당시 수훈갑이었다. 여기에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과의 손발도 점점 맞춰지는 분위기다.

KCC는 지난달 31일 전자랜드와의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에밋은 이날도 40점을 올리며 에이스 역할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5일간 휴식기를 가졌다.

반면 모비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시즌 내내 3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책임졌던 양동근과 함지훈, 노장 아이라 클라크 등이 체력적으로 지쳐 보인다. 2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49점으로 역대 팀 최소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날 양동근과 함지훈은 10점과 8점, 클라크는 3점에 그쳤다. 양동근이 3쿼터부터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며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KCC는 모비스를 잡으면 단독2위가 된다. 동시에 선두 모비스와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든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2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상대전적은 시즌 막판 승패가 같을 때 순위를 가리는 중요한 요소다.

모비스는 49점의 충격에서 벗어나야 한다. 시즌 후반 팀 사기와 순위를 고려하면 KCC의 6연승 제물이 될 수 없다. 모비스는 주전을 대체할 선수가 많지 않기에 결국 주전들이 힘을 내야 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