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반헌군주국의 끝 보이는 징표, ‘제2의 차지철’의 발호(跋扈)”

입력 2016-02-05 13:53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헌공화국'이 '반헌(反憲)군주국'으로 변질했다는 징표, 그리고 그 '반헌군주국'의 끝이 보인다는 징표 중의 하나는 '제2의 차지철'의 발호(跋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앞선 글에서 “‘민주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은 수십년간 ‘무소속’을 고수하다가 대선에서 범진보세력의 승리를 위하여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2015년 입당”이라며 “전통적 민주당 입장 보다 왼쪽에 서서 금융자본주의 세력과는 전면전을 벌이고 힐러리 클린턴을 진보쪽으로 견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의 저작권자 안철수 의원(서울노원병)은 자신이 만들고 공동대표를 역임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세 불리해지자 탈당하여 국민의당을 창당”이라며 “더민주 보다 오른 편에 서서 더민주와는 전면전을 벌이고, 새누리당과는 부분적 전투와 부분적 합작을 진행 중”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누구든 표현의 자유가 있다. 그리고 되고 싶은 사람을 자신과 비유하는 것, 자연스럽다, 안철수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공언한 버니 샌더스의 길을 배우길 바란다”이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