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선 “지금은 여당이 더 힘없다. 저기서 한마디 하면 전부 우르르 몰려다니고…”

입력 2016-02-05 11:46

더불어민주당 홍창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은 5일 "최선을 다해서 이번 선거에 좀더 좋은 분들이 나와 좋은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임명된 홍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겸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설사 제1당은 안되더라도 '수권정당 같긴 하구나'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그는 또 "야당이 너무 힘이 없으면…뭐 지금은 여당이 더 힘이 없다. 저기서 한마디 하면 전부 우르르 몰려다니고…"라면서 "야당이 좀 생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지낸 홍 위원장은 "8년전에 이 곳(국회) 출입을 중단하기로 한 뒤 말년에 뒷모습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소시민으로서 편안하게 지금까지 지냈다"며 "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엄청난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책임감과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살아온 삶이 있다. 불미스러운 걸 찾으면 선물을 하나 드리겠다. 그런 게(불미스러운 게) 없다"며 "계파니 공정성 담보니, 당사자들은 첨예하고 민감하게 생각할테니 자세히는 말씀드리기 곤란하고 구체적인 것은 차차 말씀드리겠다. 남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게 좋지 않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와 관련, "더민주가 여러 어려움에 처해 있는 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지켜보다 평소 존경하는 김 위원장이 '깜짝 등장'해 깜짝 놀랐다"며 "당이 뭔가 정리상태로 가면서 정치판이 반전되는 걸 보고 위력이 있다고 생각했고,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김 위원장이) 부탁을 해 참 고민이 많았는데, 좀 보탬이 될까 해서 수락했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