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김무성 3강 체제 고착화아니다?” 박원순-오세훈 바짝 추격

입력 2016-02-05 11:33

한국갤럽이 2016년 2월 둘째 주(2~4일 3일간)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예비 조사에서 후보군으로 선정된 여야 정치인 각 4인(총 8인)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하여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호도 15%로 2개월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2%),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0%), 박원순 서울시장(9%), 오세훈 전 서울시장(8%),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2%), 이재명 성남시장(2%), 황교안 총리(2%) 순이었으며 4%는 기타 인물, 36%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인물들의 선호도는 전월 대비 1~2%포인트 이내 등락했으나 상위 5명의 순서는 변함없었다. 작년 12월 안철수의 탈당·창당, 문재인의 당명 변경과 인물 영입 등 최근 3개월간 야권 재편 과정에서 두 사람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반면, 김무성은 공천을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에 직면해 있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88명)에서는 김무성(20%) 오세훈(16%), 김문수(4%), 황교안(4%) 순이며 42%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05명)에서는 문재인(45%), 박원순(21%), 이재명(4%), 그리고 국민의당 지지층(117명) 중에서는 55%가 안철수를 꼽았다.

한편 현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61명) 중 9%는 여권 후보들을, 27%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59%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작년(2015년) 한 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의 김무성 대표 선호도는 1분기 18%, 2분기 24%, 3/4분기 3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0%로 다시 하락했다. 더민주 지지층 중 45%는 문재인 전 대표를 선호했고, 국민의당 지지층은 55%가 안철수 공동대표를 선택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4%(총 통화 4,153명 중 1,003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