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웹툰작가, 여자친구 가장 허위글에 벌금형 받아내

입력 2016-02-05 09:36

가짜 여자친구의 허위글로 힘든 일을 겪었던 웹툰작가 마인드C가 결국 최근 형사재판을 통해 벌금형을 받아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익명성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저와 제 가족, 작품을 허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게시글과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윌유메리미’와 ‘2차원개그’ 등을 그린 유명 웹툰 작가 마인드C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사건 처리 결과입니다”라는 글(http://blog.naver.com/2mindc)을 띄었습니다. 글에서 마인드C는 “지난해 8월 네이트판 게시판에 허위적인 글이 올라오고 있다는 팬분의 제보를 받았다”며 “명백한 허위사실이기에 신속하게 고소를 접수했고 부산경찰의 도움으로 지난해 연말 범인을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피의자의 자필 사죄문을 공개했는데요. 사죄문에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아무리 익명의 공간이고 또 제 상황이 억울하고 작가님을 제 전남친구라고 오해와 착각을 했더라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가볍게 생각없이 글을 쓰면 안되는데 죄송하다”는 사과가 담겨있습니다.

그는 또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서 나온 벌금형 확정 통보서를 공개했습니다. 통보서에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벌금 200만원의 처분이 내려졌다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마인드C는 “나쁜 행동을 근절시키자는 취지에서 사건이 처리되는 대로 계속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