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4일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 종로구 한화빌딩에서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Jr.) 미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前 재단총재)를 만나 한미간 각종 현안과 한화그룹의 주력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민간외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최근 방한한 퓰너 헤리티지 전 총재의 방문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의 대화는 서로간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시작해, 2016년 진행되는 미국 대선 전망 및 상호의견, 한반도 상황에 대한 주제로 이어졌다.
특히 퓰너 전 총재는 한화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신도시건설사업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그 어느 현장보다 안전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초부터는 아파트단지 건설 이외에도 사회기반시설과 쇼핑센터 등을 맡아 추가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회장과 퓰너 전 총재와의 인연은 수십년간 이어져오고 있으며,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한미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973년 설립된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퓰너 전 총재는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파워엘리트로 꼽힌다.
헤리티지 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 펜실베니아가(街)에 위치한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김승연 컨퍼런스센터’로 명명한 바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한화 김승연 회장,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 전 총재와 환담
입력 2016-02-05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