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이 홍보 문구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제 아동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서 3일 ‘신생아 살리기 모자 뜨기 캠페인’을 위해 GS샵에 출시한 ‘발렌타인 고백키트’에서 사용한 공식 홍보 문구가 논란이 됐다.
문제가 된 부분은 ‘함께 나누는 따뜻한 마음, 개념녀 인증을 위한 모자 뜨기 키트’다.
이 홍보 문구를 본 수많은 네티즌들은 ‘나는 남자친구에게 개념녀라고 인정받기 위해 모자를 뜨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 관심 받으려고 봉사 활동을 하는 줄 아느냐’ 등의 항의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리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사태가 커지자 세이브더칠드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올렸으며 문제가 된 홍보 문구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그 뿐만이 아니라 ‘발렌타인 고백키트’ 안에 들어간 상품 중 ‘손뜨개 메시지 카드’의 홍보 문구 역시 ‘한 땀, 한 땀 여자인증 손뜨개 메시지 카드’였다.
이 부분 역시 ‘여자로 인정받으려면 메시지 카드를 쓰라는 거냐’는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현재는 ‘여자인증’ 부분이 삭제된 상태다.
이처럼 계속된 세이브더칠드런의 광고 논란에 일각에선 세이브더칠드런이 여성 혐오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비록 현재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사과를 하고 문제가 된 홍보 문구를 모두 수정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많은 네티즌은 세이브더칠드런에 대한 실망을 감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개념녀 인증 받으려면 모자 떠라?’ 세이브더칠드런 카피 논란
입력 2016-02-05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