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BIFF” 봉준호부터 이준익까지… 감독들이 나섰다

입력 2016-02-04 17:33

한국 영화계 대표 감독들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독립성 확보를 위해 목소리를 모았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3일 서울 아트나인에서 총회를 열고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의 압력을 받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날 총최에서는 이준익 감독에 이어 봉준호 감독을 새로운 대표로 맞이했다. 이들 외에 부대표로 선출된 최동훈, 류승완, 변영주, 정윤철 감독도 참여했다. 연장자인 이장호 감독 역시 자리를 지켰다.

조합 소속 감돌들은 단체로 ‘#ISUPPORTBIFF’ 피켓을 들었다.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켜달라는 취지의 퍼포먼스였다.

감독들은 차이밍량,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아장커, 구로사와 기요시 등 해외 감독들이 보내온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영상을 함께 봤다. 그리고서 다양한 피켓을 들고 영화제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피켓에는 이런 메시지들이 적혔다.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보장하라.’

‘우리 모두 지켜보고 있다.’

‘부산시장, 영화제에 대한 압박 중단하라.’

‘힘내라 부산국제영화제.’

감독들은 향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