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공천의 칼자루를 쥐게 된 홍창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장은 4일 공천 기준과 관련, "최소한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면 안된다"며 "국회의원이 생계형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적쇄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기준에 맞도록 (공천을) 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을 맡을 사람은 엄격한 기준을 지켜야 한다"며 "정치가 제일 어렵고도 중요한데 희화회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파의 영향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시라. 적당히 되지 않는 것으로 저를 설득할 순 없다. 안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분명한 것은 저는 사심이 없고 치우침이 없다. 공명정대하게 사심없이 하겠다"며 "상식의 테두리 내에서 국민 눈높이를 다 알기 때문에 새로 일할 사람(국회의원)들은 괜찮은 사람들이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수권정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인상을 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야당이 똑바로 새롭게 해야 한다. 건전한 야당이 있는 게 정부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천룰을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면서 구체적 방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홍 위원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는 17대 국회에서 다른 당 소속으로 함께 의원을 지낸 사이이다.
--17대 국회를 끝으로 정치권을 떠났는데.
▲일체 신경을 끄고 살았다. 글도 안 쓰고 야인으로, 소시민으로 편안하게 지내고 있었다.
--수락 배경과 각오는.
▲정치는 내 일이 아니라 생각했었다. 여의도에 있을 때 자세히 정치를 관찰했기 때문에 공천할 때 신경쓰고 하는 것을 다 안다.
공명정대하게 사심없이 하겠다. 분명한 것은 저는 사심이 없고, 어느 쪽에 치우침이 없다. 제 자신이 생활이 엄격하다. 군대를 ROTC 장교로 다녀왔고 총장을 하든 국회의원을 하든 구설수가 없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하나.
▲고위 공직자들이 여러가지 구차한 변명들이 많은데, 저는 평소에 그런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공직을 맡을 사람은 엄격한 기준을 지켜야 한다.
국민이 얼마나 화가 나겠느냐. 정치가 제일 어렵고도 중요한데 희화화되는 것은 잘못됐다. 상식 테두리 내에서 국민 눈높이를 다 알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 일할 사람들은 괜찮은 사람들이 일하기를 바랄 뿐이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자리 아니냐. 최소한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면 안 된다.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식견이 있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생계형은 아니지 않느냐.
--인적쇄신이 화두가 될텐데.
▲그럴 것이다. 국민이 납득이 돼야 한다. 그런 것에 맞도록 할 것이다. 왜 저런 사람을 공천하느냐는 차원이면 안된다.
계파니 그런 것의 영향력을 받지 않을 것이다. 말이 안된다. 저를 아는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시라. 그렇게 적당히 되지 않는 걸로 저를 설득할 순 없다. 안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된다.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둘 것인가.
▲공천룰을 아직 보지 못했다. 차차 가서 봐야 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그렇다. 일단 가서 파악을 해야지, 그 전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건 모양이 안 좋다.
--더민주가 486운동권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자세한 것은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
--김종인 위원장과의 인연은.
▲당은 달랐지만 17대 국회 때 알았다. 전에 몇 번 식사 한 정도이다. 김 위원장은 사람을 관찰한다.
--김 위원장부터 언제 연락을 받았나. 김 위원장이 삼고초려했는가.
▲만나긴 여러번 만났다. 그러나 그런 부분까지 말하긴 어렵고… 제가 건방지게 삼고초려라는 말을 하면 안된다. 저는 편안하게 조용히 살고 있던 사람이고, 3월말 집사람과 해외여행을 가려고 돈까지 낸 상태였다. (김 위원장이) 그때까지는 끝날 것처럼 얘기했다.
--밖에서 바라보는 더민주는 어땠나
▲제가 좀 더 봐야겠다.
국민에게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는 인상을 줘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집권한 쪽에서도 신경을 쓴다. 그렇지 않고 지리멸렬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다면 똑같이 불행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건전한 야당이 있는 게 정부에도 좋은 것이다. 그러니까 야당이 똑바로 새롭게 해야 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일문일답]홍창선 더민주 공관위원장 “국회의원, 생계형 자리아니다”
입력 2016-02-04 1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