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이 목욕탕에서 씻고 나오는 남성들의 알몸을 몰래 찍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채널A는 서울의 한 찜질방 목욕탕에서 60여명의 남성이 몰래카메라(몰카) 피해자가 됐다고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20대 남성 정모씨는 지난해 12월 목욕탕 탈의실에서 다른 남성들의 알몸을 수차례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정씨의 범죄는 목욕을 마치고 나오던 남성 A씨가 수상한 낌새를 알아채고 정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면서 발각됐다.
정씨의 휴대전화에는 A씨의 알몸이 여러 장 찍혀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정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정씨는 붙잡히기 전 몰카 사진들을 모두 지웠지만 경찰이 이를 복원하자 남성의 알몸 사진 69장이 쏟아져 나왔다.
한 목격자는 매체에 “목욕탕 그 앞에 보면 평상이 있다. 거기 앉아서 탕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계속 찍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씻고 나오는 男 알몸 ‘찰칵찰칵’… 남성 몰카범 검거
입력 2016-02-04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