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주(50) 감독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 무단 사용 자제를 촉구했다. 오히려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해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변영주 감독은 4일 트위터를 통해 “유튜브에 ‘낮은 목소리1’이 무단으로 올라와 있다”며 “저작권자로서 신고를 했다”고 알렸다.
이어 “낮은 목소리 전작은 현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위탁관리하고 있고, 모든 수익은 정대협 활동기금으로 사용된다”며 “무단으로 마구 보는 게 (정대협)운동에 해가 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목소리는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돼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한과 아픔을 담아낸 독립영화다. 1995년 나온 ‘낮은 목소리1’에 이어 ‘낮은 목소리2’(1997) ‘숨결’(1999)까지 총 3부작으로 완성됐다.
해외에서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상영 행사를 가진 이 작품은 위안부 피해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당한 인권 유린을 유럽에 처음 소개한 다큐멘터리로 꼽히기도 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위안부 영화 ‘낮은 목소리’ 유튜브는 안돼” 감독 호소
입력 2016-02-04 15:34 수정 2016-02-04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