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동학(34) 전 혁신위원은 4일 4월 총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의 경쟁구도는 안 대표가 당 차원의 전략에 따라 불출마 또는 타지 출마 , 비례대표 등으로 행로를 바꿀 경우 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지만, 안 대표는 이날도 일단 이 지역 출마 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혁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의 '버니 샌더스 돌풍'을 언급, "우리는 달라져야 한다"며 "불공평과 불공정, 부정부패를 바로 잡고 변화시키며, 새로운 미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범한 삶을 살아온 젊은이도 도전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며 "무명의 다윗이 거구의 골리앗과 겨룰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달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지난해말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고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키드'로 불려온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이 지역 재도전을 검토해오던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최근 경남 창원성산 출마를 확정지었다.
더민주에서는 이 전 혁신위원 외에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도 출마선언을 했다.
안 대표는 현재까지는 노원병 출마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나, 당 일각에서는 총선 지휘 차원에서 불출마 주장도 나오고 있어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원병 출마 문제와 관련, "변동사항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무명의 다윗, 거구의 골리앗 싸움?”더민주 이동학, 안철수 ‘노원병’ 출마선언
입력 2016-02-04 1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