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고치가 만드는 실크와 플라스틱 마찰시켜 전기 생산

입력 2016-02-04 12:00

누에고치가 만들어 내는 실크와 플라스틱을 비비면 전기가 생긴다?

국내 연구진이 천연 바이오 재료인 실크를 마찰시켜 발생시킨 정전기를 이용한 발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일권 교수팀은 실크와 플라스틱 계열 ‘폴리이미드’를 마찰시킨 결과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마찰 전기 발전기의 순간 출력은 개방회로전압이 약 17V, 4.3mW/ 였다. 정류 과정을 거쳐 5분 만에 커패시터에 2V 전압을 축적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표면적이 넓을수록 대전되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 전기 발전량이 더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졌던 정전기를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천연재료인 실크를 이용해 전기 발전기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연구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어드밴스드 에너지 머티리얼즈’ 최신호에 게재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