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은 이상적인 자녀수를 2.26명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20·30대 상당수가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계획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4일 전국 501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이상적 자녀수는 평균 2.26명이었다. 연령대별로 60대가 2.72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35명, 40대 2.21명, 30대 2.09명 순이었다. 20대도 최근 출산율보다 훨씬 높은 1.97명을 이상적 자녀수라고 답했다. 2014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1.21명이다.
그렇지만 향후 출산계획을 물었을 때는 20대의 66.2%, 30대의 31.7%만 출산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출산계획이 없다고 답한 20대에게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경제적 부담 때문에’ 답변이 52.1%로 가장 많았다. ‘이미 낳은 자녀로 충분하므로’가 31.1%였고, ‘육아에 대한 부담 때문에’가 9.0%였다.
출산계획이 없다고 답한 30대는 ‘이미 낳은 자녀로 충분하다’가 45.1%였고 ‘경제적 부담 때문에’(37.3%), ‘육아에 대한 부담’(7.0%)이 뒤를 이었다.
경제적 부담으로 자녀를 더 출산하지 않겠다고 답한 20·30대에게 앞으로 사회적 여건이 향상되면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20대는 37.5%, 30대는 33.2%가 ‘그렇다’고 답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이상적 자녀수 2.26명인데... 20.30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계획 없다"
입력 2016-02-04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