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삶의 현장 페이… 하나도 안 올랐다?” 소름 돋는 현실 [극혐뉴스]

입력 2016-02-05 00:01
사진=KBS 캡처

“대한민국 실질임금요? 체험 삶의 현장을 보면 정확합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체험 삶의 현장 페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MLB파크에서 지난해 말 처음 제기된 것으로 보이는 이 주장은 돌고 돌아 대한민국의 모든 커뮤니티를 휩쓸고 있는데요. 1990년대와 2015년의 1일 수당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KBS의 장수 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 소름 돋는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이미지에는 “1999년 배추 수확으로 1일 6만원에 목욕비 5000원을 받았다. 2015년 배추수확은 1일 7만원을 받는다” “1997년 연탄배달로 1일 6만원에 목욕비 5000원을 받았다. 2015년 연탄배달은 1일 7만원을 받는다” “1999년 체험 삶의 현장 1일 수당이 5~7만원이었다면, 2015년에도 체험 삶의 현장 1일 수당은 5~7만원”이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게 다 여러분이 노오오오오오오오력을 안해서 임금이 안 오른 겁니다”라며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소득을 올려야 사람들이 돈을 쓰지, 맨날 경기 위축됐다고 하는데 쓸 돈이 있어야 돈을 쓰지” “오바마는 최저시급 만원 이상으로 올리자고 국회에서 연설하면서 ‘너네 중에 1년에 천 얼마 받아서 가족 부양할 수 있으면 최저시급 인상 반대하라’고 말했었는데 우리나란 그런 정치인 없느냐” “취업 못한 사람은 돈이 없어 못쓰고 취업하면 돈 쓸 시간이 없어 못씀. 주5일? 주 40시간? 뜬구름 잡는 이야기” “소득을 올려주지 않는 만큼 더 철저히 지갑을 닫읍시다. 그게 경제적으로 당연한 이치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대비 5.5% 증가한 321만4000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임금인상이 고임금 근로자를 제외한 일반 근로자들에게는 느껴지지 않은 듯 합니다. 한국납세자연맹이 지난해 발표한 2011년에서 2014년까지의 4년 실질소득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임금이 동결되더라도 물가상승률 수준인 경우가 많은데, 근로소득세와 사회보험료는 임금상승률보다 더 높은 상승률로 계속 올랐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