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복 입은 강동원 통했다… ‘검사외전’ 첫날 52만 폭주

입력 2016-02-04 10:43
사진=영화 '검사외전' 스틸컷
황정민·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 첫날 관객 52만명을 들이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검사외전은 첫날 관객 52만5752명(매출액 점유율 83.9%·누적관객수 53만8760명)을 동원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80%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기록했다. 예상대로 흥행 신호탄을 쐈다. 압도적인 오프닝스코어다. 지난해 천만 영화 ‘암살’(47만7541명) ‘베테랑’(41만4219명) 기록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검사외전은 살인 누명을 쓰고 수감된 유능한 검사(황정민)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의 사기꾼(강동원)과 손잡고 누명을 벗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오락물이다. 황정민의 안정적인 연기와 강동원의 톡톡 튀는 매력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특히 강동원의 연기변신은 여성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능글맞게 교포 흉내를 내거나 애교를 부리고, 막춤을 추며, 키스신까지 찍었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니다. 웃음이 터지는 장면 대부분이 그의 몫이다.


강동원의 패션은 역시나 화제다. 전작 ‘검은 사제들’에서 사제복 룩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죄수복을 입었다. 데님 소재로 특별 제작된 죄수복을 롤업 스타일로 소화해 맵시를 살렸다. 관객 수가 늘수록 관련 언급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스오피스는 검사외전 독주 아래 ‘쿵푸팬더3’(전날 관객 6만3659명·누적관객수 186만485명) ‘로봇, 소리’(7046명·34만1643명)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5678명·191만7734명) ‘오빠생각’(5460명·95만162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