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중국 법인 지난해 매출 2억 달러 돌파...올해 3억 달러 달성 목표

입력 2016-02-04 10:15
농심 중국 상하이 공장 전경

농심은 중국법인 ‘농심 차이나’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6.6% 성장한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은 신라면 등 농심 라면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 도시에서의 성과가 전체 매출을 높일 수 있었던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농심은 생산 능력 포화가 예상되는 상해공장을 증설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물량을 대폭 늘린 백산수 판매를 활성화해 매출 3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중국통계정보서비스센터(CSISC)가 조사한 ‘중국 라면 브랜드 평가보고’에 따르면 신라면을 중심으로 한 농심 브랜드가 인지도, 선호도, 호감도 등의 항목에서 2~3위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 호평지수와 인지도에서 2위를 기록해 중국 시장에서의 라면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의 판매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타오바오몰을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240% 증가했고, 광군제에서는 하루에만 약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은 또 ‘해를 따라 서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내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륙 도시인 무한에서 매출이 94% 신장한 것을 비롯해 성도(79%), 제남(150%) 등에서 고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하이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현재 상하이 공장 최대 생산량은 월간 180만 박스로 5개 생산라인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김치라면, 너구리 등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은 중국 시장에서 폭증하는 수요에 맞춰 8월까지 월 220만 박스 생산 능력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또 심양공장에서의 생산량까지 합치면 중국 공장에서 월 350만 박스의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해 10월 신공장 가동을 시작한 백산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수원지와 가까운 지역과 대도시를 핵심 지역으로 선정해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동북 3성을 비롯해 상하이, 베이징, 홍콩 등을 중심으로 시음회를 개최하고 소비자 체험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