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외국과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다단계 방식으로 1만여명의 회원을 모집해 3300억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A씨(33) 등 3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중국과 대구 등지에 운영 사무실을 두고 다단계 방식으로 수천억원대 사설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 사무실에서 숙식하며 본사, 부본사, 총판, 매장, 회원의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모았고, 1년2개월 동안 3300억원대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6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장소를 옮겨 다니며 하위 회원들을 모집했고, 미리 준비한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했다.
경찰은 차량 및 주거지 베란다 비밀금고에 이들이 숨겨둔 범죄수익금 2억6000만원을 압수했다. 또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B씨(20) 등 6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 경찰, 3300억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입력 2016-02-04 1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