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중국동포(조선족)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배정하기로 전해졌습니다.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최근 비례대표 선발에 대한 1차 가안을 내부적으로 보고하고 조선족을 전진 배치하는 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조선족 비례대표설’에 대해 “그런 말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최근 비례대표 선발에 대한 1차 가안을 내부적으로 보고하고 선발 분야와 선발 방식 등의 큰 틀을 확정했습니다. 여성과 소외계층, 장애인 등의 세 분야를 큰 틀로 두고 이들을 당선 안정권에 배정하기로 했는데요. 이들 중에서도 중국동포 출신을 전진 배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중국동포수는 68만3613명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체류 외국인의 33%를 차지하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 또 한국 국적을 취득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국동포는 7만6921명입니다.
새누리당은 이들을 지지층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29일 저출산 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는 “독일은 출산율이 1.34까지 내려가서 이민을 대거 받았더니 터키에서 몇 년 만에 400만이 몰려와서 문을 닫았다”며 “우리에게는 조선족이 있다. 이민에 따른 문화 쇼크를 줄일 수 있으니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에서 ‘다문화 국회의원’ 1호인 이자스민 의원을 비례대표로 배치해 다문화 정책을 이끌게 한 바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는 청년을 비례대표 순번배정 당선권에 1명, 탈북자는 당선권 순위에 배치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조선족 배정 논의 “대거 받아야”
입력 2016-02-04 10:00 수정 2016-02-04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