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 싱가포르 상공 가른다” 에어쇼 참가

입력 2016-02-04 09:47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16일부터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열리는 '2016년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한다.

공군은 블랙이글스가 7일 오전 원주기지를 이륙한 뒤 제주공항, 대만, 필리핀, 브루나이를 거쳐 10일 오후 창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후 15일까지 적응 및 사전비행 훈련을 실시한 블랙이글스는 폐막일인 21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공연을 펼친 뒤 24일 창이공항을 떠나 국내로 복귀하게 된다.

이번 에어쇼에는 블랙이글스 조종사 9명과 정비 행사지원 요원 등 75명이 참가하며, T-50B 항공기 9대와 C-130 수송기 3대가 전개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 에어쇼, 영국 판보로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불리는 싱가포르 에어쇼에는 세계 각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관련 기업이 대거 참가한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제작된 T-50B 항공기로 고난도 에어쇼를 선보이는 블랙이글스는 주최측 요청으로 2014년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하게 됐다.

공군 관계자는 "블랙이글스 8기가 입체적인 고난이도 기동을 선보임으로써 T-50 계열 국산 항공기의 우수한 성능을 세계에 알릴 뿐 아니라 미국 수출형 고등 훈련기 사업인 T-X 수주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에어쇼 참가단은 4일 원주기지에서 출국신고 및 결의식 행사를 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군인으로서 해외 에어쇼에 참가하는 여러분은 공군과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최고의 외교관"이라며 "감동적인 에어쇼를 통해 대한민국과 공군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쳐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