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2월 1주차 주중집계(1~3일)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당내 계파 갈등 여파로 하락했으나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예고가 있었던 3일에는 동시에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2016년 2월 1주차 주중집계(1~3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월 4주차 주간집계(25~29일) 대비 2.9%p 내린 41.9%(매우 잘함 13.9%, 잘하는 편 28.0%)로 지난 12월 5주차(42.5%) 이후 5주 만에 다시 40%대 초반으로 하락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51.4%(매우 잘못함 35.5%, 잘못하는 편 15.9%)로 50%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4.8%p에서 4.7%p 벌어진 9.5%p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1%p 증가한 6.7%.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대전·충청·세종(▼7.5%p), 부산·경남·울산(▼5.6%p), 대구·경북(▼3.2%p), 수도권(▼2.4%p)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 30대(▼5.2%p), 40대(▼1.7%p), 50대(▼3.3%p), 60대 이상(▼4.0%p) 등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과 중도층(▼6.5%p)에서 주로 나타났는데, 이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최경환 의원의 ‘TK물갈이 진박(眞朴) 개소식 정치’로 인해 지난주 중후반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여당 내의 계파 갈등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김종인 생일축하 난(蘭) 수령 거부’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증가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예고와 이에 대한 청와대의 강력 경고가 있었던 3일(수)에는 대전·충청·세종(▲10.5%p, 2일 32.3%→3일 42.8%)과 수도권(▲8.5%p, 2일 34.8%→3일 43.3%), 중도층(▲10.3%p, 2일 24.0%→ 3일 34.3%)을 중심으로 전일 대비 4.5%p 급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으로 보면, 지난 주말에 이어졌던 최경환 의원의 ‘TK물갈이 진박(眞朴) 개소식 정치’와 김무성 대표가 참석한 ‘비박계 저녁 만찬’으로 여당 내 계파 갈등이 증폭되었던 1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5%p 하락한 41.3%(부정평가 52.6%)를 기록했고, ‘김종인 생일축하 난(蘭) 수령 거부’를 둘러싸고 비판적 여론이 일었던 2일(화)에도 39.6%(부정평가 52.5%)로 추가 하락했다가, 북한의 위성(미사일) 발사 예고와 이에 대한 청와대의 강력 경고가 있었던 3일(수)에는 44.1%(부정평가 49.8%)로 급반등했으나, 주중집계는 2.9%p 하락한 41.9%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6년 2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5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5.4%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1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1일 1,009명, 2일 1,007명, 3일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일 5.8%, 2일 5.7%, 3일 5.7%,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 부정평가 다시 50%대 돌파” 긍정평가 5주만에 40%초반대 하락
입력 2016-02-04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