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김무성 대표의 면전에서 상향식 공천의 폐해를 비판했다.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19대 국회에 몸담은 분들이 최대의 숫자로 공천받을 공산이 크다”고 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이 추구하는 상향식 공천, 그 가치에 대해 너무나 소중하다 생각한다”면서도 “명분과 현실은 너무나 다르게 흘러가고 있고 흘러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19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로 기록될 것”이라며 “최악의 국회에 몸담은 분들이 최대의 숫자로 공천받을 공산이 크다. 그렇게 될 거다 이대로 가면. 우리가 변화의 수단을 갖지 못한다면 겉으로 지키고자 하는 소중한 가치를 다 잃을 수 있다”고 했다. 상향식 공천으로 현역의원의 기득권만 지켜주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셈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수장은 과거 부정부패와 연루된 분이다, 그럼에도 왜 지지도가 올라가느냐, 그건 그래도 변하려고, 인재영입하려고 그런 노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김 대표가 상향식 공천에 얽매어 인재영입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친박(친박근혜)계 주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김태호 "최악의 국회 몸담은 현역의원 최대의 수로 공천받을 것"
입력 2016-02-04 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