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지인이 준 소주를 나눠 마신 아버지와 아들이 독극물 중독 증상을 보여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4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7시 28분쯤 제주시 용담동 최모씨(71) 주택에서 최씨가 아들(38)과 함께 소주를 마신 뒤 극심한 복통과 구토, 입안 화상 등의 증세를 보였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소주는 최씨 아들이 지인에게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 부자의 증세로 미뤄 누군가 강알칼리성 독극물을 술에 넣은 것으로 보고, 소주 성분 검사를 의뢰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소주 나눠마신 아버지와 아들 응급실행
입력 2016-02-04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