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임 중 모스크 첫 방문

입력 2016-02-04 08:56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재임중 처음으로 모스크(회교사원)를 찾아 “무슬림계 미국인을 겨냥한 정치적 언사는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가 임기 내내 표방해온 마이너리티에 대한 포용정치의 일환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모스크인 볼티모어 이슬람 소사이어티에서 미국 무슬림 지도자들과 회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근 우리는 무슬림계 미국인들을 겨냥한 용서할 수 없는 정치적 언사들을 듣고 있다”며 “이 같은 언사들은 이 나라에서 설 땅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어떤 한 신앙을 공격하는 것은 모든 신앙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미국 사회의 특정종파에 대한 편협함은 나라의 단결을 저해하는 것으로, 정면으로 다뤄져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오하이오 주에 거주하는 13세 무슬림 소녀가 공포감을 호소하는 편지를 자신에게 보낸 사실도 언급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