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종종 거론돼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현지시간)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에서 법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케임브리지대는 “국제사회가 빈곤과 굶주림, 제노사이드(인종학살), 기후변화 등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모든 국가의 안전을 위해 힘써온 반 총장의 공로에 감사를 표한다”며 명예박사 학위 수여 배경을 밝혔다.
케임브리지대는 유엔 사무총장의 임무는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라면서 일각의 비난이 있을 수도 있지만 폭력보다는 외교를 통한 분쟁 해결을 한결같이 촉구해온 반 총장의 접근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한국인에 대한 케임브리지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김 전 대통령이 2001년 받은 이후 처음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반기문 총장, 김대중 대통령 받았던 케임브리지대 명예박사 받아
입력 2016-02-04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