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여성이 똑똑한 척하면 굉장히 밉상 산다” 셀프 순종 강요?

입력 2016-02-04 08:07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여성 순정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20대 총선 새누리당 여성 예비후보자 대회’에서 “우리나라 정서상 여성이 똑똑한 척하면 굉장히 밉상을 산다”며 “약간 모자란듯한 표정을 짓는 게 한결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숙향 예비후보가 김수한 전 국회의장 딸인데 그 어머니는 선거 때 어떤 민원이 들어와도 ‘네네네네’ 딱 한 가지 답변만 했다”면서 “왜 저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수한 전 의장이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후보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비판하든 칭찬하든 ‘네네네’ 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그동안 배운 이론을 개진하는 것은 (선거에 도움될 일이) 아니다. 완전히 자기 자존심을 넣어놓고 얼굴을 ‘포커페이스’로 만들어야 내 주변에 사람이 모인다는 게 내 경험”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간의 심리가 이상한데 자기보다 똑똑한 건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그저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고 할 때 사람들이 다가온다는 것을 현장에서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