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내국인 인천공항 폭발물 용의자 체포…경찰 조사 中

입력 2016-02-04 07:41 수정 2016-02-04 07:48
사진=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에 폭발 의심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물체 안에 있던 메모지.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용의자가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30대 중반의 내국인이었다.

연합뉴스는 인천국제공항경찰대가 3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구로구에서 이번 사건 용의자 한국인 A(36)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범행 이후 5일만으로 A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과자 상자 겉 부분에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짜리 생수병 1개를 테이프로 감아 묶은 형태였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에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와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또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껍질를 비롯해 메모지 1장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절반 크기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추궁하고 있으며 오전 10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